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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필 원장님!
안녕하세요?
여기 샌프란시스코에는 벌써 벚꽃이 한창입니다. 한국에도 이제 제법 봄 기운이 돌 것 같네요

건강하시죠? 자주 연락 드려야 하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메일도 못 보냈습니다. 부디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ILM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시작했던 프로젝트인 Van Helsing을 지난 1월에 끝내고 지금은 스타워즈 에피소드3 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005년 여름 개봉 예정이고요. 죠지 루카스가 감독하는 마지막 스타워즈 시리즈입니다.
Van Helsing 을 끝내고 이 쪽으로 옮겨 올 수 있기를 무척이나 바랬는데 잘 되서 참 기분이 좋습니다. 같이 일하는 수퍼바이져랑 팀원 모두가 성격도 좋고 일도 잘 하는 분들이라서 일하기도 수월하고 배우는 것도 많습니다. 각 쇼마다 세트업이나 제작 파이프라인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처음에 손 발 맞추기가 좀 힘이 들었는데 지금은 많이 익숙해져서 제법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 쪽 일이 늘 그렇듯이 언제까지 ILM에서 일 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스타워즈 시리즈의 마지막 편을 제작하는데 참여하게 되었다는 것 하나 만으로도 저에게는 아주 큰 의미가 있습니다. 물론 제 경력에도 아주 큰 밑거름이 될 것 같습니다. 계속 열심히 해야죠.

빨리 자리를 잡고 한 번 찾아 뵈야하는데 한 삼사년은 좀더 고생을 해야 이쪽 영화판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열심히 해서 꼭 좋은 모습으로 꼭 찾아 뵙겠습니다.

한국은 요즘 많이 어수선 한 것 같은데 스트레스 너무 받으시지 마시고 건강 조심하세요. 실장님, 유영국 선생님, 정 선생님께도 꼭 안부전해 주세요.
그럼 이만 줄입니다. 안녕히 계세요.

San Francisco에서
2004. 3. 22
WN Kim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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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필원장 선생님께

선생님, 건강하시죠? 한국도 이제 제법 쌀쌀해 졌겠네요. 여기도 요즘은 아침 저녁으로 제법 추운게 가을 기분이 조금씩 납니다.
물론 한 낮에는 아직도 무지 뜨겁지만요. 실장님께서도 안녕하시죠?

저는 원장님, 실장님께서 항상 걱정해 주신 덕분에 잘 있습니다. 2주전에는 조촐하지만 너무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결혼식을 가졌구요. 많은 친구과 교수님들 께서 모두 오셔서 축하해 주셨답니다.

결혼식은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 제일 친한 친구들만 초대해서 작지만 뜻깊게 치뤘구요. 피로연은 친한 선생님께서 별장을 빌려주셔서 사막 한가운데 있는 목장에서 특별하게 치뤘습니다. 사막의 밤하늘에는 어찌나 별이 그리 많은지 너무나 아름다운 광경에 다들 푹빠졌습니다. 그날 저희들은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새벽이 되도록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며 우리의 결혼을 축하했습니다. 아래 주소를 클릭하시면 결혼식 사진들을 보실수 있습니다. 즐겁게 보세요.

또 지난 번에 면접을 보고온 ILM(Industrial Light & Magic)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요즘 이 쪽으로 직업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인데 너무나 소중한 기회가 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달 20일 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을 시작합니다. 아직 초짜라서 3개월 계약으로 시작합니다. 3개월 뒤에 재계약을 위해서 열심히 해야죠. 제가 이 번에 참여하게 될 영화는 Van Helsing이라는 작품으로 내년 여름에 개봉 예정인 크리쳐 무빕니다. 첫 경력치고는 꽤 괜찮은 작업이 될 것 같습니다. 3개월 후에 재계약이 안되더라도 좋은 경험이니 만큼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해서 강한 인상을 심어 주려고 합니다. 그래서 기회가 또 온다면 계속
ILM에서 일해보고 싶습니다. 세계 최고의 스페셜 이펙트 회사인지라 제가 배우고 싶은 게 너무나 많습니다. 많이 응원해 주세요.

원장님, 항상 응원해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좋은 일이 있을 때면 항상 원장님과 실장님이 많이 생각납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꼭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선생님 가정에 행복과 화목이 언제나 함께
하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2003.10월-Valencia에서 W.N Kim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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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필 유학준비반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 WN Kim입니다.
원장님, 부원장님, 실장님, U선생님, J선생님...그리고 여러 선생님들 건강하시죠?
32년만에 제일 많은 눈이 서울에 왔다던데... 압구정동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잘 있습니다.

아트필 유학준비반 여러분!
저는 아트필에서 1999년 유학포트폴리오를 준비하여 2000년가을학기 Cal Arts의 Experimental Animation 대학원과정으로 입학했습니다.

지난 학기동안은 안되는 영어에 적응하느라고 고생좀 했지만 지금은 재미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못하는 영어지만... 아시잖아요.. 저 무지 용감한거^.^ 그냥 막 주어섬기면 미국애들이 다들 알아서 해석하고 알아듣고 그럽니다.
가끔 한국음식도 그립고 소주에 포장마차도 그립고 그렇지만....어쩌겠습니까 그런갑다 하고 삽니다. 여기 학교는 재미있습니다. 별난 녀석들도 많고 학교내에 다양한 행사가 끊이질 않아서 문화생활하는데도 지장이 없습니다. 물론 저 처럼 차없는 사람들은 캘리포니아에서 산다는게 조금 힘들지만... 그럭저럭 지낼만 합니다. 친구들도 아주 좋은 녀석들입니다.
작업도 잘하구요. 영어도 많이 가르쳐주고....뭐 사러갈 때는 운전도 해주고....게다가 이쁘고 잘생겼답니다.
저처럼요....헤헤헤.... 신세 많이 지고 살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방학에는 유럽에 갔다왔습니다. 파리, 로마, 베니스, 밀란, 코르티나....여러 도시에서 재미나게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정말 좋았습니다. 유럽친구들 덕에 돈도 안들이고 비행기표 값 정도로 한달동안 호강하며 여행했습니다. 정말 사람이 재산인것 같습니다. 참, 호진이, 시은이, 정호형도 다들 잘 있습니다. 시은이는 요번에 대학원으로 올라왔구요...
Calarts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다는 원장님 말씀에 제 이야기는 이만 접고 학교얘기를 할까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Calarts는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학교입니다. 월트 디즈니가 설립한 학교니까 당연하겠지요....물론 Art, theather, Film ,music school도 미국에서 알아주는 학교구요. 많은 졸업생들이 현장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토이스토리의 죤 레세터나 팀버튼, 피터정..... 다들 잘 아실겁니다. 인터넷으로 학교 사이트에 들어오면 다 나와 있으니까 거기서 자세히 보시기 바랍니다. 가장 많이 궁금해 하는 부분이 experimental animation과 character animation의 차이점에 대한
것 같습니다. 저도 그랬고요... 참고로 저는 experimental animation 대학원 과정에 있습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말씀드리겠지만 이건 제 주관적인 의견이니까 정답은 아니라고 말씁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두 과정 모두 공통적인 요소도 많이가지고 있기 때문에 칼로 무자르듯이 말할수도 없죠....하지만 대강의 특색은 말할수 있습니다.

먼저 캐릭터 쪽은 애니메이터가 되고자 하시는 분들이 공부하기에 적합한 과정입니다. 학부 과정만 있고요. 그림 잘 그리는 친구들이 수두룩합니다. 한국 분들도 많이 있구요. 그림 그리고 애니메이팅 하는데 그 쪽 분들은 완전히 귀신입니다.
요즘에는 디렉팅이나 스토리 쪽으로도 많이 강조하고 있다니까. 애니메이터나 디렉터가 되시고 싶으신 분들한테 좋을 듯 싶습니다. 하지만 절대적으로 드로잉 능력이 중요합니다. 끈기도 있으셔야 할테구요. 저도 지금 안 사실이지만 애니메이션. 이거 완전히 노동입니다. 막연한 환상은 위험하죠... 이거 진짜 힘듭니다. 캐릭터 분들은 하루 종일 연필이 손을 떠나질 않습니다. 엄청나죠.... 당연히 포트폴리오도 라이프 드로잉이 좋아야 한답니다. 인체 드로잉이나 동물드로잉....이거 학교 사이트에 다 잘 나와 있습니다. 하여간 드로잉 이거 진짜 중요합니다. 저요? 잘 그리냐구요? 그거 아무도 모릅니다. 비밀입니다......

Experimental animation은 학부, 대학원 과정이 있고요. 대학원과정에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말 그대로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전사들이 하루하루 기상천외한(?) 작업들을 하고 있지요... 학생들 Back ground도 무지 다양하구요. 여기서는 animation 뿐만 아니라 Film, Video.....다양한 것들을 배우고 있습니다. 물론 기초가 되는 애니메이션 과정은 캐릭터 쪽과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sand animation, paint on glass, cut out, stop motion, computer animation등 다양한 부분에 좀더 노출되고 있고요. 작업도 사람들 개성에 따라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Art쪽에 좀더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에 따라서 처음에 잘 적응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도대체 뭘 해야하는지 감이 잘 안 오는 거죠. 자기 생각이 확실하고 예술적 기질이 넘쳐나시는 분들한테 좋을 것 같습니다. 자기 목소리가 확실한 것 만큼 좋은 게 없죠... 여기는 작가 쪽입니다. 물론 커머셜한 곳에서 일하시는 졸업생들도 많이 있구요.... 결국은 자기 선택이니까요..... 포트폴리오는 다양합니다. 사진하다 온 친구는 사진작품 내구, 그림하다 온 친구는 그림내구. 뭐 그런 식입니다. 자기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거죠. 제일 자신있는 방법으로요. 뭐라 간단하게 말하기가 힘듭니다. 사람들마다 포트폴리오가 다 다르니까요....
한 가지 더, 이 과정의 가장 좋은 점은 교수진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 부분은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애니메이션계의 대부라 할 수 있는 엥겔 쥴스가 계시고요.(진짜 좋은 분입니다) 크루메 레이몬드나 머린 셀우드, 수잔 피트... 정말 유명하신 분들이 교수로 계십니다. 그분들과 함께 작업하고 이야기하고.... 이거 진짜 좋은 장점이죠. 어느 과정에 있더라도 각 학과의 수업을 다 들을 수 있습니다. 본인의 목표에 맞게 수업을 조정하는 거죠. 뭘 듣던지 본인 자유입니다.

여기서는..... 두서없이 많이 떠들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본인의 목표인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은 아주 힘든 작업이고(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학교를 졸업하면 직업이 보장되던 시대도 지나갔습니다. 정말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면, 아니, 진짜 이 쪽 일을 즐기고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막연하게 한 번 해볼까 한다면, 이건 돈 버리고 시간 낭비하는 것 밖에 안 됩니다. 참고로 우리 학교는 학비가 비싼 학교 중의 하나구요.... 저처럼 돈 없고 차 없는 사람은 정말 살기 힘들죠. 하여간 자기 의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원장님, 답변이 잘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 아직 컴퓨터가 없어서 한글로 멜보내기가 무지 복잡합니다. 세상에 학교 컴에
한글이 안된다니... 이거 정말 믿기 힘드시죠? 하지만 이거 사실입니다. Calarts 컴은 한글을 읽을 수만 있고 쓸 수가 없답니다. 무수한 대한의 아들, 딸들이 한번 어찌해볼까 도전해 봤지만 우리의 우수한 학교 컴지기의 장벽을 못 넘고 다들 비참한 최후를...... 어디 노는 컴있으면 연락주세요^.^ 하하하....... 원장님, 건강조심 하시고요. 자주 연락드리지 못해도 항상 잊지 않고 있으니까 너무 괘씸하게 생각하지 마시구요... 유선생님, 정선생님, 실장님, 부실장님께도 안부 전해주세요.
그럼 이만 줄입니다.
2001. 2.16
Calarts에서 WN Kim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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